안무가로 초청했던 피스멘나씨와 대표팀 코치 정식 계약
한국 아티스틱스위밍, 우크라 출신 코치와 아시안게임 메달 도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아티스틱스위밍이 우크라이나 출신 안무가 겸 지도자를 대표팀 코치로 영입했다.

대한수영연맹은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집중훈련을 위해 우크라이나 출신 안무가 겸 지도자인 옥사나 피스멘나(50)씨를 아티스틱스위밍 대표팀 코치로 정식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인 올해 10월 말까지다.

우크라이나에서만 12년 동안 주니어대표팀을 지도한 피스멘나 코치는 프랑스, 그리스, 이집트 등 유럽권에서는 시니어 대표팀의 안무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다.

연맹은 우리 아티스틱스위밍 대표팀이 2022년 선보일 작품을 짜는 안무가로 지난 1월 피스멘나 코치를 초청했다.

피스멘나 코치의 작품과 그의 지도하에 호흡을 맞춘 지 두 달 만인 지난달, 이번 시즌 첫 국제대회인 국제수영연맹(FINA) 아티스틱스위밍 월드시리즈 1차 대회에 출전한 이리영(고려대)과 허윤서(압구정고)는 듀엣 프리 부문에서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고 점수인 84.2000점을 받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피스멘나 코치는 "기본적인 역량이 우수한 선수들을 만났기 때문에 지금부터 더 체계적이고 꾸준한 훈련이 뒷받침된다면 아시안게임에서 충분히 원하는 결실을 볼 수 있다"라고 자신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조국 우크라이나가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피스멘나 코치는 "어려운 시기에 우크라이나를 생각해주는 한국의 관심과 위로를 실감하고 있다"며 "인도적 지원을 위한 기부 등 여러 방면으로 마음 써준 분들에게 개인적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아티스틱스위밍 대표팀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듀엣과 팀 종목 모두 6위에 그쳤다.

피스멘나 코치가 대표팀에 정식 합류한 올해는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듀엣 메달에 도전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