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부산대와 고려대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딸 조민 씨의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린 것을 두고 "김건희 씨가 하면 로맨스고, 조민이 하면 불륜이냐"라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김로조불'"이라며 "대선이 끝나자마자 전광석화처럼 이뤄지는 학교들의 행태에 염량세태(권력이 있으면 빌붙고 없으면 푸대접하는 세상인심)의 비애감이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정한 기준의 예외 없는 적용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김 씨는 바로 구속돼야 마땅할 것"이라며 "김 씨의 주가조작, 논문표절, 학력·경력 위조는 수사기관의 직무 유기로 단 한발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표창장과 비교할 수 없는 박사학위 논문 표절을 두고 국민들은 모르쇠하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눈치만 보고 있다"라며 "그동안 제기된 학력·경력 위조는 법적으로 사문서위조 행탁,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는 엄연한 범죄로, 분노하는 국민의 불같은 심판이 있을 것을 분명히 경고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려대는 부산대에 이어 지난 7일 조 씨의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입학 허가를 취소했다. 2010학년도 입시 전형을 위해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를 검토한 결과 법원의 판결에 의해 허위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내용이 기재돼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