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기사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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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까지 일본에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404명 도착한 가운데 일본 정부가 이들에게 생활비를 하루 2400엔(약 2만4000원, 성인 기준)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또 의료비와 교육비 등을 지급하는 방안을 조정 중에 있다.

일본 시사통신 등의 현지 보도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각) 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 피란민에 하루 생활비를 지급하는 지원책을 마련했다.

현지 출입국 재류관리청이 내놓은 지원책에 따르면 일본에 친척이 없는 우크라이나 피란민은 앞으로 정부에서 준비된 호텔에 머무는 동안 식사 등과는 별도로 하루 12세 이상에 1000엔, 11세 이하에 500엔을 받는다.

이후 지자체 등이 마련한 주택에 입주한 뒤에는 하루 12세 이상에겐 2400엔, 11세 이하에 1200엔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의료비 전액, 일본어 교육 등의 비용 지원도 검토 중이다.

일본은 앞으로도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원활하게 일본에 건너올 수 있도록 정부가 폴란드와의 직항편 좌석을 빌려 매주 이동을 지원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5일 우크라이나 피란민 20명이 일본 정부의 전용기로 하네다공항에 들어온 바 있다. 이들의 입국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의 폴란드 방문을 계기로 해 이뤄졌다. 당국은 이달 3일까지 우크라이나 피란민 404명의 입국을 허용했지만, 정부 전용기로 피란민을 이송한 것은 최초다.

한편, 그간 난민 수용에 극히 소극적이었던 일본이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지원하는 행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본은 1982년 난민 인정제도를 도입한 뒤 8만명 이상이 난민 신청을 했지만 1%가량인 800여명만 인정됐던 바 있다. 이번 난민 수용은 국제사회에 인도주의적 선진국이라는 이미지를 알리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