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조명 LED 시장에서 매출 2위에 올랐다. 조명 LED는 세계적인 탄소중립 열풍으로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는 분야다.

8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조명 LED 매출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중국 조명업체 MSL이다. 국내 기업 중 ‘톱10’에 든 곳은 삼성전자와 서울반도체(7위) 두 곳이다.

지난해 글로벌 조명 LED 업체들의 매출은 일제히 상승했다. MSL의 2021년 매출은 전년보다 34% 증가했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산업용, 옥외용, 원예용 조명 LED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26%와 18%, 8%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LED 시장은 2025년 143억달러(약 1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LED 시장의 주축은 조명(36%)이다. TV·모바일(20%)과 차량용(18%) 제품보다 시장 규모가 크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조명 LED 시장의 생산액이 81억1000만달러(약 9조9144억)로 전년 대비 9.2%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관계자는 “인체의 생체 리듬과 주변 상황에 따라 조명의 조도, 색온도, 색상을 조절해 생물학적 기능을 최적화하는 인간 중심 조명(HCL) 등 주목할 만한 신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시장 규모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