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이 배터리 소재사업 투자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한다고 8일 발표했다. ESG채권은 사회적 책임투자를 위해 발행되는 채권을 뜻한다.

지난 6일까지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포스코케미칼의 미래 성장성과 높은 신용등급(AA-)에 8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은 당초 계획했던 1500억원보다 회사채를 두 배 증액해 발행하기로 했다. 포스코케미칼이 ESG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은 만기 3년물 2000억원, 만기 5년물 1000억원으로 구성된다. 만기 3년물은 개별민평금리보다 0.03%포인트 낮은 이자율로, 만기 5년물은 개별민평금리로 발행된다. 확정 금리는 이달 13일 개별민평금리를 반영해 최종 결정된다. 개별민평금리란 키스자산평가, 한국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FN자산평가가 매긴 평가금리의 산술평균값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조달한 자금을 중국 화유코발트와의 양극재 합작법인 ‘절강포화’와 전구체 합작법인 ‘절강화포’에 각각 연산 3만t 규모의 생산설비를 증설하는데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7일 착공식을 연 양극재 포항공장 건립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ESG채권은 사용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한 녹색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채권 발행에 앞서 한국신용평가의 ESG 금융 인증 평가를 통해 배터리 소재 사업의 친환경성과 자금관리 투명성을 인정받아 최고 등급인 ‘GB1’을 획득했다. 또 환경성적표지와 순환자원품질표지 인증을 획득하고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공정에서의 탄소배출 감소 노력과 함께 책임광물 관리 강화,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등 ESG 경영이 탁월하다는 평가도 받았다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포스코케미칼 CFO(최고재무책임자)인 김주현 기획지원본부장은 “이번 녹색채권 발행은 포스코케미칼의 미래 성장성과 배터리 소재의 친환경성을 함께 인정받은 결과”라며 “배터리 소재 사업의 투자를 확대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경영 강화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