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입 가격이 뛰면서 지난 2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2월 경상수지가 64억2000만달러(약 7조8356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2월보다 16억4000만달러(20.3%) 줄어든 수치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42억7000만달러)가 1년 전보다 15억9000만달러 줄었다. 같은 기간 수출(538억7000만달러)이 19.1%(86억2000만달러) 늘었지만, 수입 증가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수입은 같은 기간 25.9% 늘어난 496억달러였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지속되면서 석탄(171.7%), 원유(63.3%) 등 원자재 수입이 급증한 탓이다.

서비스수지는 5억7000만달러 흑자였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흑자 폭은 3억9000만달러 확대됐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