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가 항공사 스피리트 에어라인(Spirit Airlines, 종목명 SAVE)이 제트블루 에어웨이스(JetBlue Airways Corp, JBLU)와 매각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저가항공사 스피리트 "제트블루와 매각 협상 시작"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트블루는 스피리트에 36억 달러의 인수 가격을 제시한 바 있다. 제트블루는 앞서 스피리트에 매수를 제안한 미국의 또다른 저가 항공사인 프런티어 그룹(Frontier Group Holding, ULCC)보다 자사의 제안 조건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제트블루는 이번주초 스피리트에 주당 33달러의 현금으로 매수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다. 반면 프런티어는 지난 2월 일부 현금 지급, 일부 주식교환 등의 조건으로 주당 25 달러를 제안했었다.

제트블루의 로빈 헤이스(Robin Hayes) CEO는 “스피리트 이사회와 협력해 합병을 마무리하고 4대 대형 항공사에 맞서는 전국 규모의 저가 항공사를 탄생시키겠다”며 “고객들에겐 낮은 운임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런티어측은 논평하지 않았다. 덴버에 기반을 둔 제트블루와 프런티어는 플로리다에 기반을 둔 스피리트를 끌어안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스피리트 주가는 제트블루가 지난 5일 제안서를 낸 이후 1.5% 하락했으며, 제트블루는 11.4% 떨어졌다. 7일 종가는 스피리트 26.51 달러, 제트블루 12.09 달러, 프런티어 그룹 10.70 달러이다.

강현철 객원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