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마스터스 2R 공동 2위…우즈 컷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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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초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에 도전하는 임성재(24)가 몸이 흔들릴 정도로 부는 강풍에 밀려 주춤했다.
임성재는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열린 제86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맞바꿔 2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전날 5타를 줄여 단독 선두였던 임성재는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선두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5타 뒤진 공동 2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디펜딩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이 임성재와 동 타를 기록했다.
1번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한 임성재는 3번홀(파4)에서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다. 티샷을 페어웨이 한 가운데 잘 보냈고,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버디 퍼트로 마무리했다.
9번홀(파4)까지 파로 잘 막은 임성재는 그러나 후반부터 롤러코스터를 탔다. 10번홀(파4)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했다. '아멘코너'에 진입한 뒤엔 12번홀(파3)에서 1타를 더 잃었다.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쏟아낸 뒤 경기를 마쳤다.
임성재는 "공격적으로 경기하기보단 스코어를 지킨다는 전략으로 임했다. 이것이 스코어를 크게 잃지 않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바람이 많이 불면 스코어를 잃을 수밖에 없고, 그러면 감정적으로 된다. 감정 조절을 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전날 1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 마스터스인 임성재는 경기 뒤 프레스빌딩 인터뷰룸에서 마이크를 잡는 경험도 했다. 임성재는 "소셜미디어에서만 보던 자리에 설 수 있어서 기뻤다"고 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3라운드에 돌입하는 임성재는 "당장 우승을 목표로 하기보단 상위권에 들려고 노력할 것이다"라며 "그러면 우승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2월 교통사고를 당해 재활에 전념해 온 그가 2020년 11월 마스터스 대회 이후 509일만에 치르는 공식전이다. 전날 1라운드에서 1언더파로 순조롭게 출발한 우즈는 이날 추워진 날씨와 바람에 다소 주춤하며 타수를 잃었다. 우즈는 "이런 날씨에는 잘 치는 선수가 거의 없는데 (이겨냈고) 컷을 통과했다"며 "다만 내일은 더 추워지고 그린은 빨라지면서 단단해질 것이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즈는 1번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려 1타를 잃었다. 3~5번홀에서도 연속 보기를 쏟아내 순식간에 오버파로 돌아섰다. 다행히 남은 홀에서 2타를 더 줄였고 3, 4라운드가 열리는 결선에 진출했다. 우즈는 "3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친다면 (우승)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날 4오버파에 그치며 컷 탈락 위기에 몰렸던 김시우(27)는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19위(2오버파)로 반등했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이경훈(31)은 5오버파 149타로 컷 탈락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임성재는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열린 제86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맞바꿔 2오버파 74타를 적어냈다. 전날 5타를 줄여 단독 선두였던 임성재는 중간합계 3언더파 141타로 선두 스코티 셰플러(미국)에 5타 뒤진 공동 2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디펜딩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이 임성재와 동 타를 기록했다.
◆최대 시속 48㎞ 강풍 속 고전
임성재를 비롯한 선수들은 이날 최대 시속 48㎞에 달하는 강풍 속에서 경기했다. 임성재는 "바람이 불다, 안 불기를 반복해 신경 쓰면서 경기하느라 어려웠다"며 "전반적으로 어제보다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전했다.1번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한 임성재는 3번홀(파4)에서 버디로 실수를 만회했다. 티샷을 페어웨이 한 가운데 잘 보냈고,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버디 퍼트로 마무리했다.
9번홀(파4)까지 파로 잘 막은 임성재는 그러나 후반부터 롤러코스터를 탔다. 10번홀(파4)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했다. '아멘코너'에 진입한 뒤엔 12번홀(파3)에서 1타를 더 잃었다.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쏟아낸 뒤 경기를 마쳤다.
임성재는 "공격적으로 경기하기보단 스코어를 지킨다는 전략으로 임했다. 이것이 스코어를 크게 잃지 않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바람이 많이 불면 스코어를 잃을 수밖에 없고, 그러면 감정적으로 된다. 감정 조절을 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전날 1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에서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 마스터스인 임성재는 경기 뒤 프레스빌딩 인터뷰룸에서 마이크를 잡는 경험도 했다. 임성재는 "소셜미디어에서만 보던 자리에 설 수 있어서 기뻤다"고 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3라운드에 돌입하는 임성재는 "당장 우승을 목표로 하기보단 상위권에 들려고 노력할 것이다"라며 "그러면 우승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즈, 타수 잃고도 가뿐히 컷 통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강풍에 고전해 타수를 잃었으나 큰 무리 없이 컷 통과했다. 우즈는 이날 2오버파 74타를 쳐 중간합계 1오버파 145타 공동 19위에 올랐다.이번 대회는 지난해 2월 교통사고를 당해 재활에 전념해 온 그가 2020년 11월 마스터스 대회 이후 509일만에 치르는 공식전이다. 전날 1라운드에서 1언더파로 순조롭게 출발한 우즈는 이날 추워진 날씨와 바람에 다소 주춤하며 타수를 잃었다. 우즈는 "이런 날씨에는 잘 치는 선수가 거의 없는데 (이겨냈고) 컷을 통과했다"며 "다만 내일은 더 추워지고 그린은 빨라지면서 단단해질 것이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즈는 1번홀(파4)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려 1타를 잃었다. 3~5번홀에서도 연속 보기를 쏟아내 순식간에 오버파로 돌아섰다. 다행히 남은 홀에서 2타를 더 줄였고 3, 4라운드가 열리는 결선에 진출했다. 우즈는 "3라운드에서 언더파를 친다면 (우승)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날 4오버파에 그치며 컷 탈락 위기에 몰렸던 김시우(27)는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공동 19위(2오버파)로 반등했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이경훈(31)은 5오버파 149타로 컷 탈락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