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출연진이자 경기도지사 출마 예정자인 강용석 변호사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탄천 종합운동장 남문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상임고문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의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 네이버 등 여러 기업으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받고 그 대가로 용적률 변경 등의 편의를 제공했다"며 "이는 시민 축구단인 '성남FC'를 위한다는 명목하에 돈을 챙긴 일종의 거래 행위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방식으로 받은 후원금의 사용처도 현재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며 "이번 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당선돼 관련 의혹을 샅샅이 밝히고 경기도민의 잃어버린 세금을 반드시 돌려드리겠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가세연이 제기한 성 접대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허위"라고 반박한 데 대해서도 항변했다.
그는 "이 대표는 방송 내용이 허위이며 제가 그와의 전화 통화에서 '복당을 시켜주면 영상을 내리고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 대표 측에서 먼저 이러한 제안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가세연은 지난해 12월 "이 대표가 2013년 7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 변호사의 지지자 40여 명이 모여 강 변호사의 이름 등을 연호했다.
강 변호사는 18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한나라당 소속으로 마포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가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 등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이어 19대 총선에는 같은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는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의힘에 복당을 신청했으나 최고위에서 부결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