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바이오벤처 오름테라퓨틱이 미국암학회(AACR)에서 차세대 표적단백질 분해 물질 ‘ORM-5029’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한다고 10일 밝혔다.

오름테라퓨틱은 특정 단백질을 분해하는 표적단백질분해제(TPD)를 항체를 통해 표적 세포에 특이적으로 전달하는 기술(TPD²)을 개발하고 있다.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ORM-5029는 이 기술을 적용한 AnDC (Antibody neoDegrader Conjugate) 플랫폼의 후보물질 가운데 하나다.

오름테라퓨틱이 독자 개발한 GSPT1 표적단백질분해제를 HER2 과발현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전달하는 원리다.

TPD는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크지만 임상 측면을 고려했을 때 효능, 안전성 등 해결해야 될 부분이 있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피터 박 오름테라퓨틱 최고과학책임자(CSO)는 “ORM-5029의 전임상 결과는 우리의 기술이 기존 신약 후보물질들의 여러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접근법이라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했다.

오름테라퓨틱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연내 ORM-5029 임상 1상 시험계획(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함께 개발 중인 혈액암 치료제 후보물질 ORM-6151도 IND 제출을 위한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