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기업은행장(왼쪽)은 지난 6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500스타트업스의 크리스틴 사이 대표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스타트업 지원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기업은행 제공
윤종원 기업은행장(왼쪽)은 지난 6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500스타트업스의 크리스틴 사이 대표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스타트업 지원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기업은행 제공
윤종원 기업은행장(사진)이 미국 첨단 기술의 메카인 실리콘밸리의 벤처 대출 방식을 국내에 도입해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윤 행장은 4박 6일간의 미 실리콘밸리 출장을 마치고 지난 8일 귀국했다. 윤 행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미국의 혁신 창업 생태계를 점검했다"며 "한국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창업 지원 기관·투자자)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업 지원과 데스밸리(죽음의 계곡) 극복을 위한 정책 금융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이번 출장에서 500스타트업스 와이콤비네이터 플러그앤드플레이 등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를 만났다. 이들 기업의 스타트업 지원 노하우를 살펴보고 기업은행의 스타트업 지원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기업은행은 500스타트업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스타트업에 대한 공동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윤 행장은 벤처금융 전문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을 방문해 스타트업의 담보나 재무제표보다 성장 가능성을 토대로 벤처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기업은행은 앞으로 실리콘밸리식 벤처 대출을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실리콘밸리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KOTRA 등 해외 진출 지원기관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 기업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