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강판 전문 아주스틸, 프리미엄 가전 이어 방화문 시장 '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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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가전제품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는 컬러강판 기업 아주스틸이 방화문·엘리베이터문 시장으로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건축법 개정 등으로 인해 건축자재에 대한 품질인정제도가 강화되는 것을 계기로 삼았다. 그간 중소 업체가 난립했던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편될 것으로 보고 연간 15만 개 이상의 방화문을 제작할 수 있는 설비도 갖췄다.
○작년 매출 9334억원 사상 최대 실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아주스틸은 비스포크 냉장고 등 삼성전자에 들어가는 컬러강판의 60%, LG전자 OLED TV에 들어가는 컬러강판의 90%를 공급하는 강소기업이다. 자외선을 이용한 박막코팅 기술(UV코팅)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금속 재질 특유의 차가운 느낌을 살리면서도 360가지 이상의 색상을 강판에 입힌다.
지난해 아주스틸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확산 이후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급증하며 주요 매출처인 가전제품 주문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아주스틸의 작년 매출은 9334억원에 영업이익은 553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63.8%(3636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284억원)의 약 두 배로 증가했다. 올해 매출은 1조2200억원, 영업이익은 7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경북 김천 6만6000㎡ 부지 공장에 120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들여오고 있다. 연 13만t의 컬러강판 생산능력을 올해 말까지 3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전용 신소재인 복합섬유판넬(CFM) 생산능력도 현재 연간 180만대 분량에서 연말까지 440만대 분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방화문 등 건자재 시장 본격 진출”
아주스틸은 자회사 아주엠씨엠을 통해 방화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아주엠씨엠은 국내 방화문 품질인정제도 1호 기업이다. 연간 방화문을 15만개 이상 생산 가능한 설비를 갖췄다. 아주엠씨엠의 방화문 매출은 2020년 19억원에서 작년 166억원으로 8.7배 뛰었다. 올해는 424억원의 매출을 방화문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베이터문 관련 매출 역시 2020년 54억원에서 2022년 12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아주스틸이 방화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배경에는 강화된 정부 규제가 있다. 정부는 ‘건설현장 화재안전대책’(2020년 6월) ‘건축법 개정안’(2020년 12월) 등을 시행했다. 방화문과 같은 불연·난연성 제품이 얼마나 균질하게 생산되는지 검증기관을 통해 확인 하고 건축 현장을 불시 단속 하는 등 건축자재 제조부터 유통까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품질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수십여개의 중소 제조업체들이 난립했던 방화문 시장은 대형 제조사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학연 아주스틸 대표(사진)는 “방화문의 원소재인 냉연강판부터 조립까지 로봇 등 자동화 설비를 이용해 원스톱으로 생산 및 조립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면서도 원가는 크게 절감했고 제품 출고 후에도 추적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주스틸은 철강 유통업을 하던 이 대표가 1995년 경북 구미에 설립한 기업이다. 당시 일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LCD TV용 케이스를 국산화 하면서 기틀을 잡았다. 철판 위에 각종 무늬를 ‘롤투롤(role to role·두루마리 형태 연속 인쇄)’ 방식으로 인쇄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기존 시트바이시트(sheet by sheet·낱장 인쇄) 기술에 비해 20배 이상 생산속도를 높였다. 이 대표는 “가전제품 외에 방화문, 엘리베이터, 벽지를 대체하는 월판넬 등 건자재 시장으로 진출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원 기자
○작년 매출 9334억원 사상 최대 실적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아주스틸은 비스포크 냉장고 등 삼성전자에 들어가는 컬러강판의 60%, LG전자 OLED TV에 들어가는 컬러강판의 90%를 공급하는 강소기업이다. 자외선을 이용한 박막코팅 기술(UV코팅)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금속 재질 특유의 차가운 느낌을 살리면서도 360가지 이상의 색상을 강판에 입힌다.
지난해 아주스틸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확산 이후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급증하며 주요 매출처인 가전제품 주문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아주스틸의 작년 매출은 9334억원에 영업이익은 553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63.8%(3636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284억원)의 약 두 배로 증가했다. 올해 매출은 1조2200억원, 영업이익은 734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경북 김천 6만6000㎡ 부지 공장에 1200억원을 투자해 생산설비를 들여오고 있다. 연 13만t의 컬러강판 생산능력을 올해 말까지 3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전용 신소재인 복합섬유판넬(CFM) 생산능력도 현재 연간 180만대 분량에서 연말까지 440만대 분량으로 늘릴 계획이다. ○“방화문 등 건자재 시장 본격 진출”
아주스틸은 자회사 아주엠씨엠을 통해 방화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아주엠씨엠은 국내 방화문 품질인정제도 1호 기업이다. 연간 방화문을 15만개 이상 생산 가능한 설비를 갖췄다. 아주엠씨엠의 방화문 매출은 2020년 19억원에서 작년 166억원으로 8.7배 뛰었다. 올해는 424억원의 매출을 방화문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베이터문 관련 매출 역시 2020년 54억원에서 2022년 122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아주스틸이 방화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배경에는 강화된 정부 규제가 있다. 정부는 ‘건설현장 화재안전대책’(2020년 6월) ‘건축법 개정안’(2020년 12월) 등을 시행했다. 방화문과 같은 불연·난연성 제품이 얼마나 균질하게 생산되는지 검증기관을 통해 확인 하고 건축 현장을 불시 단속 하는 등 건축자재 제조부터 유통까지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품질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수십여개의 중소 제조업체들이 난립했던 방화문 시장은 대형 제조사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이학연 아주스틸 대표(사진)는 “방화문의 원소재인 냉연강판부터 조립까지 로봇 등 자동화 설비를 이용해 원스톱으로 생산 및 조립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면서도 원가는 크게 절감했고 제품 출고 후에도 추적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주스틸은 철강 유통업을 하던 이 대표가 1995년 경북 구미에 설립한 기업이다. 당시 일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LCD TV용 케이스를 국산화 하면서 기틀을 잡았다. 철판 위에 각종 무늬를 ‘롤투롤(role to role·두루마리 형태 연속 인쇄)’ 방식으로 인쇄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기존 시트바이시트(sheet by sheet·낱장 인쇄) 기술에 비해 20배 이상 생산속도를 높였다. 이 대표는 “가전제품 외에 방화문, 엘리베이터, 벽지를 대체하는 월판넬 등 건자재 시장으로 진출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