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이창양 산업장관 내정자…산업부 관료 출신 기술혁신경제 전문가

15년 공직생활 후 2000년 KAIST 교수로

윤석열 정부 첫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10일 발탁된 이창양 내정자는 산업부 관료 출신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부 교수다.

이 때문에 산업 정책 일반에 대한 이해가 깊을 뿐만 아니라 민간의 시각에서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북 고성 출신으로 마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이 내정자는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했으며 이후 15년간 산업부에서 산업정책과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이 내정자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직후인 2000년 KAIST로 자리를 옮겼는데 당시 산업부 요직을 역임한 그가 학교로 가는 것을 두고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이 내정자는 학계에서도 기술혁신경제학 분야에서 명성이 높고 시장구조와 기업 전략에 대해 해박한 지식 경험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산업부 공직 경험으로 정책 수립에 대한 식견이 넓어 여러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에 조언자 역할을 해왔다.

2017년 2월부터 신성장분야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을 총괄하는 신성장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지냈으며, 2016~2017년에는 산업부 장관 경제자문관을 맡았다.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1998년에는 대통령 비상경제대책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일하며 산업정책 및 기업구조조정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해 10월에는 LG디스플레이 이사회 내에 신설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장으로 선임되는 등 산업체 사외이사로서 자문에도 참여했다.

이처럼 정부와 학계, 업계를 두루 경험한 덕분에 이 내정자가 대통령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로 발탁됐을 때부터 민간 주도의 실용적인 산업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다.

최근 산업 정책의 흐름이 민간이 주도하고 공공이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점에서 이러한 역할을 할 적임자로 이 내정자가 발탁됐다는 분석이다.

산업부 내부에서도 장관 적임자라는 반응이다.

이 내정자가 산업부 재직 시절 같이 근무했다는 한 산업부 관계자는 "당시 일도 잘하고 성품도 따뜻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산업부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산업정책에 대한 이해가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남 고성(60) ▲ 마산고 ▲ 서울대 정치학과·행정대학원 ▲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석사·정책학 박사 ▲ 제29회 행정고시 합격 ▲ 상공부 행정사무관·통상산업부 서기관·상공부 장관 비서관 ▲ 대통령 비상경제대책전문위원(기업구조조정정책담당) ▲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장 ▲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경영공학부 교수 ▲ 공기업경영평가위원 ▲ SK하이닉스 사외이사 ▲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민관협의회 위원·장관경제자문관(비상임) ▲ 금융위원회 신성장위원회 초대 위원장 ▲ LG디스플레이 사외이사·ESG 위원회 위원장 겸임 ▲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