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인구 통계에 따르면 2월 기준 우리나라 인구 100명 중 4명은 80세 이상 노인이다. 2012년 104만 명이던 80세 이상 인구가 어느새 두 배 이상인 215만 명으로 증가한 것이다.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개인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많은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암과 같은 중대 질병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것 같다. 통계청의 2020년 생명표에 따르면 건강수명은 66.3세에 그치고 있다. 죽기 전까지 20년 이상을 병석에 누워 살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

다른 이의 돌봄이 필요하다면 병원비는 물론 간병비까지 부담해야 한다. 한국보건경제 정책학회의 한 논문에서는 사적 간병인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월평균 280만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연봉 4000만원인 직장인이 월급을 거의 쓰지 않고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다. 이런 비용이 매달 나간다고 하면 소득이 빈약한 노년층에는 속수무책일 것이다.

간병비 月 280만원…노후 대비하려면
그렇다면 노후 의료비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우선 내가 가입한 보험 중 치매, 간병 등을 보장하는 보험이 있는지 확인하고 80세 이후 의료비와 생활비까지 준비할 수 있는 상품을 더 찾아보자. 나이 들어 생길 수 있는 어려움을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덜어내보는 게 좋겠다.

윤필경 삼성생명 기획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