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개발 및 양산한 천궁 다기능레이다. 사진=한경DB
한화시스템이 개발 및 양산한 천궁 다기능레이다. 사진=한경DB
국내 방산주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올 2월 24일 이후 지난 8일까지 27% 가까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 LIG넥스원(17%), 한화시스템(7%)도 일제히 강세다.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끝나도 방산주에 계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 방산주가 지난 50년간의 국산화를 거쳐 수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LIG넥스원은 최근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 3곳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와 4조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한화디펜스는 이집트와 2조원 규모의 K-9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었다.

대신증권은 LIG넥스원이 향후 5년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현궁과 천궁 등의 무기체계가 주목받고 있어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전차 미사일 제블린이 주목받고 있는데, LIG넥스원도 비슷한 무기인 현궁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는 올해 신규 수주액만 4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2조8000억원) 대비 50%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록히드마틴의 F-35기 주문이 급증하고 있는데, 한국항공우주의 훈련기는 F-35와 적합성이 높아 동반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목표가(컨센서스)는 4만7000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가도 6만6444원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