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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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열풍을 타고 보관 용량이 큰 와인셀러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LG전자의 대용량 와인셀러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올해도 와인셀러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판매 목표를 늘려 잡았다.

10일 LG전자에 따르면 와인을 70병 이상 보관할 수 있는 대용량 디오스 와인셀러의 지난해 판매량은 2020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와인셀러 판매량이 1년 새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전언이다.

대용량 제품은 와인셀러 중에서도 가격이 비싼 프리미엄 제품에 속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과거엔 와인 애호가와 전문가 정도가 대용량 와인셀러를 찾았지만 요즘은 다르다”며 “집에서 많은 양의 와인을 수집 또는 보관해놓고 골라 마시는 소비 행태가 확산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편안하게 와인 등 다양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면서 와인셀러 수요 자체가 급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와인셀러 관련 문의가 예년보다 부쩍 늘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보관 용량을 다양화한 와인셀러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판매 목표도 전년보다 높게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와인셀러 종류(보관 용량 기준)는 △8병 △41병 △43병 △65병 △71병 △85병 △89병 △113병 등이다.

LG전자는 와인시장이 커지는 데 따라 와인셀러 수요도 가파르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와인시장 규모는 2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2025년엔 3조2000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