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CI. /사진=카카오
카카오 CI. /사진=카카오
현대차증권은 11일 카카오에 대해 1분기 실적이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14만원에서 13만원으로 7.14% 하향 조정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1.5% 늘어난 1조6542억원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4% 줄어든 1569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각각 6%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매출액은 톡비즈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보이고 게임 부문에서도 오딘 매출 하향 안정화로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업이익 역시 고마진 톡비즈보드의 매출이 당초 전망치보다 400억원 하향 조정된 가운데 인건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평가다.

다만 그는 신사업과 콘텐츠는 여전히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신사업(페이, 모빌리티, 엔터프라이즈, 카카오G)과 콘텐츠(웹툰, K-팝, 드라마, 영화)는 1분기에도 각각 전년 동기보다 45%, 35%(멜론 제외) 성장하며 전사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신사업은 결제와 택시가 양적 측면을 이끌고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블록체인이 매출을 일으키며 고성장이 유지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콘텐츠는 픽코마, 타파스, 래디쉬 등 웹툰 중심으로 해외에서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평가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는 올해 드라마와 영화 제작 15편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분기 사내맞선(SBS, 넷플릭스), 군검사 도베르만(tvN·티빙)을 선보이며 제작사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하반기 종이의집: 공동경제구역, 수리남 등의 드라마도 공개할 예정이다.

K팝 사업에서는 작년 말 데뷔한 아이브가 이달 5일 발매한 싱글 2집 초동 판매량 30만장을 돌파하며 차세대 걸그룹으로 탑 지위에 근접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 소속 아티스트 음반 판매량은 600만장으로 전년 대비 44% 성장하며 시장 성장률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