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용 3D 프린터를 사용해 제작한 원룸. 사진=HN
건축용 3D 프린터를 사용해 제작한 원룸. 사진=HN
HN(옛 현대 BS&C)이 건축용 3D 프린팅 기술과 첨단 IT 기술을 융합해 국내 최초로 실제 거주할 수 있는 공간 구축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창업자인 정대선 사장이 '코너스톤 프로젝트'로 명명한 이 사업은 건축용 3D 프린터로 한 번에 일체형 주택을 출력해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증명하고 재료비 절감, 시공 기간 단축, 노동력 및 폐기물 감소 등의 효과를 입증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에 따라 HN은 전용 27㎡(8.2평) 규모 일체형 원룸을 3D 프린터로 제작했다. 지난 1월 경기도 김포에 기초 타설 공사를 시작했고 12일 동안 3D 프린터로 벽체를 쌓아 공간을 구축했다. 이어 3D 프린터로 건축물 외관 출력을 완료하고 지붕 및 마감, 전기·통신, 인테리어, 스마트홈 IoT, 보안 시스템 등을 구축해 마무리됐다.

코너스톤 프로젝트에는 △HN 건설 부문의 건축물 설계 및 전체 시공 △HN IT 부문의 IoT, DID, 메타버스 △HN 이노밸리의 전기·통신 공사 △HISYS의 건축용 3D 프린팅 시공 및 재료 배합 기술 △Hdac 테크놀로지의 RIZON 블록체인 ▲HN 시큐리티의 손바닥 정맥 기반 인증 기술 등 관계사들의 기술이 활용됐다.
건축용 3D 프린터로 벽체와 외관을 출력하는 모습. 사진=HN
건축용 3D 프린터로 벽체와 외관을 출력하는 모습. 사진=HN
HN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고객의 니즈에 따라 비대칭 비정형 요소를 갖춘 건축물을 3D 프린터 기술로 출력해 재료비 절감, 시공 기간 단축, 노동력 및 폐기물 감소 등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건축용 3D 프린터의 대중화와 상용화 가능성도 입증했다는 평가다.

노영주 HN 대표이사는 "HN 및 관계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독자적인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혁신적인 주거 생활 플랫폼을 구현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력 향상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 미래 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가 3세 정대선 사장이 2008년에 설립한 HN은 IT 및 건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최근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스마트팩토리, 3D 건설 프린터 등 첨단기술 기반의 신성장 융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