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엄빠' /사진=MBN
'고딩엄빠' /사진=MBN
MBN '고딩엄빠' 제작진이 출연자 가정 폭력 논란에 대해 "원만히 해결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11일 '고딩엄빠' 측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현재 두 사람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태어난 지 몇 개월 되지 않은 두 사람의 아이라고 판단되어 양가 아버님을 통해 아이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제작진은 논란이 된 A, B 부부의 심리상태가 걱정되어 상담 및 정신과 내방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산후우울증에 우울증을 깊이 앓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제작진은 "두 사람에게 필요한 도움을 마련하던 중 급작스레 일어나선 안 될 일이 일어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출연자의 안전한 출산과 산후조리, 건강한 아이 육아에 대해 관련 기관과 전문 NGO 단체와 함께 필요한 지원을 진행했으며 이후 두 사람과 아이의 안전, 건강에 지속해서 관심을 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딩엄빠'에 출연한 남편 B 군은 아내인 A 양으로부터 가정 폭력을 당했다며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폭로했다.

B 군이 게재한 사진에는 수원가정법원 안산지원의 임시 조치 결정문이 담겨 있다.

B 군은 "과자를 사줬는데 마음에 안 든다고 다시 사 오라고 했고 제가 밥을 차리고 밥 먹으라고 말하자 '챙겨주는 척하네'라고 했다"며 "A 양이 핸드폰 소리를 크게 내서 문을 닫고 아기를 재웠더니 물병을 가져와서 저와 아기의 머리에 물을 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툼이 커졌는데 A 양이 칼을 가지고 와서 '죽여버릴까?'라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 내가 지킬 거라고 했더니 '그럼 다 죽여버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현재 아이는 B 군의 아버지 자택에서 돌보고 있으며 그날 이후 A 양은 집에서 나갔다고 B 군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예전부터 아이의 친모에게 폭행을 당해왔다"며 "아기가 밤에 울어도 친모는 아이를 돌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최근 방송된 '고딩엄빠'에 출연해 출산 과정을 모두 공개해 많은 시청자의 응원을 받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