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행안, '정치인 배제' 원칙…현역 입각 최소화할 듯
장관 후보자 이르면 13일 발표…대통령 비서실장에 김대기·임종룡 등 거론
1기 내각 2차 인선 초읽기…교육부총리 정철영 유력
윤석열 정부의 1기 내각 조각 작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8개 부처 장관 인선을 1차 발표한 데 이어, 이르면 오는 13일 외교안보 진용을 비롯한 10개 부처 인선 발표가 예상된다.

여소야대 상황을 고려해 1기 내각에선 현역 의원 차출을 최소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정성 시비가 예상되는 만큼 법무부와 행안부에도 정치인 출신을 발탁하지 않을 전망이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엔 정철영 서울대 농산업교육과 교수가 유력한 물망에 올랐다.

정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출마 초기부터 정책자문단에 합류해 교육 관련 공약을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장관엔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도 함께 거론된다.

최 교수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대선 후보 시절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외교부엔 4선 박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2배수에 함께 올랐던 조태용 의원은 주미대사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의원직을 내려놓더라도 후순위 승계가 가능해 의석수에도 부담이 없다.

통일부는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전남 강진 출신으로, 윤석열 캠프에서부터 통일·대북문제 공약을 만들었다.

현역인 권영세·이태규 의원 등도 통일부 장관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법무부는 정치인 출신 배제 원칙이 적용돼 법조인 출신들이 이끌 가능성이 크다.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이끌었던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 윤 당선인의 연수원 동기인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등이 거론된다.
1기 내각 2차 인선 초읽기…교육부총리 정철영 유력
행정안전부는 당초 이태규·윤한홍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지만, '정치인 배제' 원칙에 따라 관료 출신이 맡을 가능성이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연승 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출신인 이 전 이사장은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연구원 출신으로 현재 홍익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이태규 의원 등도 함께 거명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등 경제 모세혈관을 관장하는 핵심 부처로, 정치인 출신과 전문가 발탁 등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

장관엔 이태규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엔 이용호 의원 등이, 고용노동부 장관엔 유경준 의원과 박지순 고려대 노동대학원장 등이 오르내린다.

한편 대통령실 인선도 조각 작업과 함께 진행 중이다.

대통령 비서실장엔 국무총리 물망에도 올랐던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책 능력과 정무 감각을 두루 갖춘 인선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인수위 관계자는 전했다.

대통령실 홍보수석에는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 등이 거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