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미국 데드라인에 따르면 황동혁 감독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파라마운트 스튜디오에서 열린 'Deadline Contenders Television'에 참석해 "확실히 기훈(이정재)과 프론트맨(이병헌)이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시즌1이 끝난 후 메인 캐릭터들의 복귀에 대해 많은 이들이 예상을 했으나 황 감독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정재는 '오징어게임' 첫 번째 시즌에서 456억 원의 돈을 갖기위해 게임에 참가한 456명의 참가자 중 한 명으로 마지막까지 살아 남는 성기훈 역을 연기했다. 이병헌은 치명적인 게임의 음흉한 보스인 검은 마스크를 쓴 '프런트맨' 역으로 깜짝 등장한 바 있다.
황 감독은 앞서 새벽 역을 연기한 정호연 또한 '사악한 쌍둥이 자매'로 돌아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과 같은 작품을 통해 미국 관객들이 자막을 읽고 더빙없이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조금이나마 기회의 문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지난 4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방송 콘텐츠 마켓 ‘MIPTV’ 행사에 참석한 황 감독은 새 작품으로 ‘노인 죽이기 클럽(Killing Old People Club·가제)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황 감독은 "25페이지 분량의 글을 써놓은 상태"라며 "'오징어게임'보다 더 폭력적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오징어게임' 시즌2에 대해서는 "2024년 말까지 넷플릭스에서 작품이 공개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귀띔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