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6.3%…5개월 연속 하락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이 11일 발표한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6.3%로, 지난 2월(97.3%)에 비해 1.0%포인트 떨어졌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0월(119.9%)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다.

낙찰률(경매 진행 물건 대비 낙찰 건수)은 전월(50.0%)보다 5.3%포인트 올랐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 영향으로 낙찰가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1회 이상 유찰된 아파트를 중심으로 응찰자가 늘어나면서 낙찰률은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0명으로 전달(5.4명)에 비해 소폭 줄었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415건이었다. 이 중 686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8.5%로 지난 2월(52.2%)에 비해 3.7%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낙찰가율은 96.4%로 전월(97.4%)보다 1.0%포인트 낮아졌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보다 1명이 증가한 7.3명으로 집계됐다.

경기 아파트 경매지표도 서울과 비슷한 추세였다. 낙찰가율은 101.3%로 전월(103.8%)에 비해 2.5%포인트 떨어졌다. 낙찰률은 59.8%로 전월(56.3%)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8.1명으로 전달(8.8명)에 비해 0.7명 줄었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과 낙찰률은 대폭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전월(113.2%) 대비 11.5%포인트 하락한 101.7%를 기록했다. 낙찰률은 48.2%로 전월(78.3%)보다 3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1년 5개월 만에 40%대로 떨어진 것이다. 평균 응찰자 수는 9.4명으로 전달(9.8명)에 비해 0.5명이 줄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