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흔한 불안장애, 몸과 마음 모두 돌봐야
“빨리빨리” “바쁘다 바빠”
현대인들은 재촉하는 환경 속에서 각 개인에게 주어진 업무와 과제의 할당량을 해결해내야 한다. 시간에 쫓겨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어느새 그 압박감에 짓눌려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힘든 상태가 되고, 마음까지 망가지게 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인간관계를 통해 마음에 상처를 입고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마음이 아픈 경우 혹시나 타인에게 정신병자로 취급되지 않을까 두려운 마음에 오히려 속으로 감추기도 하고, 해결방법을 찾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마음의 병은 절대 가볍지 않으며, 혼자서 쉽게 극복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이를 간과하고 방치하게 되면 수면장애, 불안장애, 강박장애, 섭식장애, 공황장애 등 그 증상이 외부로 드러나 여러 신체적 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만약 의학적 검사를 통해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두통, 만성통증, 소화불량, 과민성대장증후군, 피부소양증, 화병, 이명 등의 여러 질환들이 발생한다면 그 원인이 마음의 병과 관련성이 깊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몸과 마음을 분리해서 생각하기보다 함께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마음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마음의 병에 대해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료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와 관련해 창원 라라한방병원 최은아 원장은 “한의학은 심신(心身: mind-body)의학이라고도 말한다. 심신의학이란 육체적 질병을 정신적 원인과 연관 지어 연구하고 치료하는 학문을 일컫는 용어로, 몸과 마음을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한의학이 가진 큰 매력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임상경험을 가진 의료진, 개인에 맞추어 심층 상담 및 진단하는 곳을 선택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적외선체열검사를 통해 환자의 한열(寒熱)의 불균형 상태 및 체질 상태를 면밀히 파악하여 문제를 개선하는 치료가 도움이 되며, 오장(五臟: 간장, 심장, 비장, 폐장, 신장)과 육부(六腑: 위, 소장, 대장, 담낭, 방광, 삼초)중 문제가 되는 장부를 찾아내어 개선하는 체질개선 한약을 처방하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혈자리를 자극하는 침, 뜸, 부항치료 및 긴장된 근막을 이완하고 척추변형을 교정하는 추나 치료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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