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조합 변이 'XL' 국내 첫 확인…3차 접종자·해외여행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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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처럼 BA.1과 BA.2 재조합 "오미크론으로 분류되는 변이…영향력은 제한적"
앞서 영국에서만 확인 "영국 염기서열과 거의 비슷"…역학조사 중 코로나19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L'이 국내 확진자에서 처음으로 확인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XL 재조합 변이 감염자는 지난달 23일 전남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다.
이 감염자는 3차접종까지 완료했으며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재감염이 아니라 이번에 코로나19에 처음 감염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브리핑에서 해당 감염자에 대해 "접종은 완료했고, 현재는 격리해제가 된 상태"라며 "격리치료 중에 특별한 이상 상황은 없었고 잘 회복하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1개월간 확진자 검체 샘플 3만438건에 대해 무작위로 유전자 분석 검사를 시행해 XL 변이 감염자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현재 해당 감염자의 가족과 접촉자 등 80여명을 대상으로 XL 변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XL은 현재까지 계통이 확인된 17가지(XA∼XS) 재조합 변이 중 하나다.
오미크론 BA.1과 BA.2 유전자가 재조합된 것으로, 특성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XL은 지난 2월 영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전날까지 영국에서만 66건이 확인됐다.
영국보건안전청은 지난달 25일 재조합 변이는 대부분 특별한 확산 없이 소멸 보고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XL 감염자는 감염 추정 시기에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장은 "현재 이 변이 자체가 국내에서 발생했는지 해외유입인지는 아직 명확지 않다"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염기서열을 보면 영국에서 발견된 염기서열과 거의 유사하다"며 해외유입 가능성도 높게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기존 오미크론(BA.1)과 오미크론의 세부계통인 BA.2(스텔스 오미크론)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BA.1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된 BA.2의 지난주 국내 감염 검출률은 85.2%, 해외유입 검출률은 75%로 증가했다.
BA.1, BA.2 두 변이가 동시에 유행하는 만큼 재조합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더 높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실제 재조합 변이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단장은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오미크론 변이가 단기간에 많이 발생한 것은 맞지만, 적지 않은 수를 모니터링했음에도 국내에서 자연 발견된 재조합 변이율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조합 변이는 세포 내에 두 가지 형태 바이러스가 같이 감염될 때 유전자가 서로 섞이는 현상"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현상이 섞이는 기간이 있기는 했지만, 다른 나라보다 짧게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면서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재조합 변이 발생으로 인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단장은 재조합 변이에 대해 "전파력은 BA.2보다 조금 증가했고, 위중도를 크게 높이는 경향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우세화가 된다는 전망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XL 재조합 변이는 WHO에서 오미크론으로 분류하고 있어 특성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파력, 중증도 등 분석자료가 없어 계속 변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변이가 우세화되지 않고 자연 소멸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귀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XL 출현이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기조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번에 새로 발견된 변이는 중요 변이로 분류하지 않고 있고, 현재의 유행 감소 추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며 "현재 진행되는 방역체계나 거리두기에도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XE, XJ 등 재조합 변이에 대해서도 유입 여부를 감시중이라고 강조했다.
XL은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10여개국에서 발견된 XE와 달리 이전까지 영국에서만 확인돼서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XL을 비롯한 XE, XG, XH, XJ, XK, XN 등 X계열 재조합 변이는 모두 BA.1과 BA.2가 재조합된 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단장은 "거의 똑같이 BA.1과 BA.2가 재조합된 것인데, 다만 그 위치가 조금 다를 뿐"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다른 나라나 아시아 국가에서도 X계열 변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앞서 영국에서만 확인 "영국 염기서열과 거의 비슷"…역학조사 중 코로나19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L'이 국내 확진자에서 처음으로 확인돼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XL 재조합 변이 감염자는 지난달 23일 전남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이다.
이 감염자는 3차접종까지 완료했으며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재감염이 아니라 이번에 코로나19에 처음 감염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브리핑에서 해당 감염자에 대해 "접종은 완료했고, 현재는 격리해제가 된 상태"라며 "격리치료 중에 특별한 이상 상황은 없었고 잘 회복하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1개월간 확진자 검체 샘플 3만438건에 대해 무작위로 유전자 분석 검사를 시행해 XL 변이 감염자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현재 해당 감염자의 가족과 접촉자 등 80여명을 대상으로 XL 변이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XL은 현재까지 계통이 확인된 17가지(XA∼XS) 재조합 변이 중 하나다.
오미크론 BA.1과 BA.2 유전자가 재조합된 것으로, 특성 변화에 대해서는 아직 보고된 바가 없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XL은 지난 2월 영국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전날까지 영국에서만 66건이 확인됐다.
영국보건안전청은 지난달 25일 재조합 변이는 대부분 특별한 확산 없이 소멸 보고된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XL 감염자는 감염 추정 시기에 해외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장은 "현재 이 변이 자체가 국내에서 발생했는지 해외유입인지는 아직 명확지 않다"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염기서열을 보면 영국에서 발견된 염기서열과 거의 유사하다"며 해외유입 가능성도 높게 본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기존 오미크론(BA.1)과 오미크론의 세부계통인 BA.2(스텔스 오미크론)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BA.1를 밀어내고 우세종이 된 BA.2의 지난주 국내 감염 검출률은 85.2%, 해외유입 검출률은 75%로 증가했다.
BA.1, BA.2 두 변이가 동시에 유행하는 만큼 재조합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도 더 높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실제 재조합 변이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단장은 "우리나라가 단기간에 오미크론 변이가 단기간에 많이 발생한 것은 맞지만, 적지 않은 수를 모니터링했음에도 국내에서 자연 발견된 재조합 변이율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조합 변이는 세포 내에 두 가지 형태 바이러스가 같이 감염될 때 유전자가 서로 섞이는 현상"이라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현상이 섞이는 기간이 있기는 했지만, 다른 나라보다 짧게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면서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재조합 변이 발생으로 인한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단장은 재조합 변이에 대해 "전파력은 BA.2보다 조금 증가했고, 위중도를 크게 높이는 경향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것이 우세화가 된다는 전망은 아직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XL 재조합 변이는 WHO에서 오미크론으로 분류하고 있어 특성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파력, 중증도 등 분석자료가 없어 계속 변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변이가 우세화되지 않고 자연 소멸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귀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XL 출현이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 기조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번에 새로 발견된 변이는 중요 변이로 분류하지 않고 있고, 현재의 유행 감소 추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며 "현재 진행되는 방역체계나 거리두기에도 제한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XE, XJ 등 재조합 변이에 대해서도 유입 여부를 감시중이라고 강조했다.
XL은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10여개국에서 발견된 XE와 달리 이전까지 영국에서만 확인돼서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XL을 비롯한 XE, XG, XH, XJ, XK, XN 등 X계열 재조합 변이는 모두 BA.1과 BA.2가 재조합된 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 단장은 "거의 똑같이 BA.1과 BA.2가 재조합된 것인데, 다만 그 위치가 조금 다를 뿐"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다른 나라나 아시아 국가에서도 X계열 변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