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각종 악재 속에 공동 최하위로 밀려
"쿠에바스는 팔꿈치 단순 염증…엄상백이 대체 선발"

'예상 밖의 부진' kt 이강철 감독 "이 또한 이겨내겠다"
간판타자 강백호에 이어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까지 부상으로 이탈한 kt wiz의 이강철 감독은 "이 또한 이겨내겠다"며 짧게 각오를 다졌다.

이강철 감독은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잘 풀릴 때가 있으면, 그렇지 않을 때도 있는 법"이라며 "이럴수록 초조해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당분간 팀에 큰 변화는 주지 않을 예정"이라며 "한 경기에서 이기려고 뭔가를 바꾸기 시작하면 팀 전력이 길게 유지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통합 챔피언 자리에 오른 kt는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개막 직전 중심타자 강백호가 발가락 골절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데 이어 쿠에바스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박병호는 헤드샷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결정적으로 타선의 부진이 극심하다.

kt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타율이 0.233에 그쳤다.

팀 성적은 2승 6패로 NC 다이노스, 한화 이글스와 공동 최하위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흔들리지 않고 정석대로 위기를 타파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쿠에바스의 정확한 몸 상태를 묻는 말엔 "단순한 염증"이라며 "일단은 엄상백이 빈자리를 메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박병호는 4번 지명타자로 내세웠다.

이강철 감독은 "아직은 후유증이 약간 남아있는 것 같아서 수비에선 뺐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사실 지금은 모든 타자의 타격감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며 "확실한 답이 나오지 않지만, 잘 맞춰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