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석탄 등 원자재를 운송하는 벌크선 운임 동향을 보여주는 발틱운임지수(BDI)도 작년 10월 5647.00까지 치솟았다가 지난 11일 2031까지 떨어졌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과 강력한 봉쇄 조치가 해상운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국내 기업의 실적에 긍정적 및 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IBK투자증권은 중국의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물류비 상승에 따른 피해가 컸던 업종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자동차,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의류 등이 대표적이다.
개별 종목 중에는 타이어 업체가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타이어주는 공급 병목 현상 피해주로 분류되면서 작년 내내 내리막길을 걸었다. 넥센타이어와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물류비가 전년 대비 각각 129%, 117% 급증했다. 최근 해상운임 하락으로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타이어주 주가는 한 달 새 2~5% 반등했다.
명신산업, 한솔제지, 경동나비엔, 핸즈코퍼레이션, 티에스아이, 진성티이씨 등도 물류비 증가에 따른 피해가 컸던 종목으로 꼽힌다. 앞으로 물류비 감소에 따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