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SSG와 LG가 맞붙는데도…잠실 관중 고작 6천28명
2022년 프로야구 시즌 초반 최대 흥행카드가 성사됐지만, 관중 수치는 기대를 밑돌았다.

개막 8연승을 구가하는 SSG 랜더스와 7승 1패로 선두 SSG를 바짝 쫓는 LG 트윈스와의 경기가 열린 12일 서울 잠실구장에는 고작 6천28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상 기온 탓에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할 정도로 기온이 올라 관전하기에 딱 좋은 환경이었고, 우승 후보끼리의 첫 대결이라 팬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날 예매된 티켓은 3∼4천 장에 불과했고, 결국 집계한 유료 관중은 6천명을 겨우 넘는데 머물렀다.

주중 경기였다고는 하나 LG와 SSG 모두 티켓 파워 상위권을 달리는 구단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그만큼 KBO리그의 추락한 위상을 대변하는 상징적인 장면이라는 견해와 아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실을 대변한다는 의견이 엇갈렸다.

지난 2년간 어깨를 짓누른 코로나19 악몽에서 우리 사회가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는 점은 주말 야구장 관람객 숫자에서도 나타난다.

LG의 홈 개막전이 열린 8∼10일 잠실구장에는 약 1만명∼1만4천명의 관중이 객석을 메웠다.

LG 구단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야구팬들께서도 구장을 찾는 데 주저하시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바뀌고 5월이 되면 관중이 좀 더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