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중국·CEO 모두 리스크…씨티, 스타벅스에 투자할 때 아니다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씨티는 스타벅스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습니다. 경영진 변화와 노동 조합 관련 불안이 여전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관망해야할 시점이라는 분석입니다.

스타벅스는 최근 케빈 존슨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하워드 슐츠가 임시 CEO로 돌아왔습니다. 가을까지 다음 CEO를 찾는다는 계획입니다. 슐츠 복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컸습니다. 하지만 그의 취임 일성은 자사주 매입 중단이었습니다. 이에 주가는 하락했습니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노동조합 문제도 골칫거리로 남아있습니다. 중국에서 코로나로 인한 봉쇄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줄어드는 것도 부담입니다. 이에 씨티는 스타벅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120달러에서 91달러로 낮췄습니다. 이는 월요일 종가보다 12.8% 높은 수준입니다.

씨티가 네트워크업체인 시스코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경쟁자 대비 경쟁력이 떨어져 시장점유율이 떨어질 것이란 판단입니다. 경쟁업체는 주니퍼네트웍스와 아리스타네트웍스가 있는데요. 이들이 시스코의 시장점유율을 빼앗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같은 상황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봤습니다. 짐 수바 연구원은 아리스타네트웍스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한다면서 시스코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65달러에서 45달러로 낮췄습니다. 이는 월요일 종가보다 15% 낮은 가격입니다.

비욘트비트가 고기 없는 닭고기 텐더의 소매 판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패스트푸드 기업과의 협력을 강조하던 데서 전략을 바꿨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비욘드 미트는 지난 몇분기 동안 실적 둔화를 겪었습니다. 팬데믹 초기, 식당 매출이 급감하면서 소고기, 소시지 대용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듯했지만 곧 사그라들었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기보다는 패스트푸드 파트너십에 초점을 맞추면서 소매 매출이 급감했습니다. 실적이 둔화했고, 주가도 급락했습니다. 비욘드미트 주가는 지난 1년간 66% 하락했습니다.

이에 소매 판매를 중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입니다. 비욘드미트는 고기 없는 닭고기 텐더 판매를 8000개의 새로운 마트, 약국, 소매점 등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홀푸드마켓, CVS 등 대부분의 유통채널에서 이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비욘드미트는 이 제품을 지난 7월 레스토랑에서 먼저 선보이고 10월부터 소매점에서도 판매했는데요. 에단 브라운 CEO는 공급망 문제로 출시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생산량이 늘어 원가가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