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12일 예상보다 높은 3월 인플레이션 결과에도 채권수익률 하락에 힘입어 오전장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CNBC에 따르면, 오전 거래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0.9%, S&P 500 지수는 1.2%, 나스닥 종합 지수는 1.9%나 올랐다.



3월 소비자 물가 보고서에서 식품과 에너지 비용을 제외한 근원물가가 정점을 찍은 것으로 시장이 받아들였고 이 결과 10년물 미국채수익률이 하락하면서 주식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CPI 보고서 직전 3년래 최저수준인 2.82%까지 올랐다가 6bp 이상 하락한 2.717%를 기록했다.

채권수익률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채권수익률이 올라갈 때 타격을 받는 기술주들이 전날 하락세에서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오전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1.4% 상승했다.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는 3.7%, 퀄컴은 2.7% 브로드컴이 2.5%씩 올랐다. 테슬라 주가도 2.9%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4월 들어 지금까지 성장주와 기술주를 집중 매도해 나스닥은 이달 들어 5% 하락했다.

한편 이날 오전 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주가 상승폭은 다소 제한됐다. 국제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102.74 달러로 배럴당 4.3% 올랐다. WTI(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은 98.17 달러로 4.1% 오른 배럴당 98.17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주는 유가 상승을 따라갔다. 데본 에너지는 4.6%, 마라톤 오일은 4.4%, 쉐브론은 3.8% 급등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