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양상 바꿀 러 화학무기…中 둔화 조짐에 美 또 타격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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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9% 떨어진 4,412.53, 나스닥지수는 2.18% 밀린 13,411.96, 다우지수는 1.19% 하락한 34,308.08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2.79%로 전날보다 7bp(0.07%포인트) 뛰었습니다. 반면 2년물 금리는 2.5%로 3bp 떨어졌습니다. 한때 역전됐던 수익률 곡선이 다시 가팔라졌습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이날 장 막판에 더 많이 떨어진 건 러시아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 때문입니다. 뉴스위크 등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겨냥해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이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화학무기는 방독면 등을 갖추지 않은 민간인을 무차별 살상하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사용이 엄격히 제한된 무기입니다. 러군이 실제로 화학무기를 썼다면 이번 전쟁의 양상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러군이 화학무기를 썼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되거나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합니다.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3월 물가가 더 높아졌을 것”이라며 예방주사를 놨습니다. 지난 2월 7.9% 뛰었던 소비자물가는 3월엔 8.3~8.4% 더 올랐을 것이란 게 월가 예측입니다.
뉴욕연방은행은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3월에 1300명의 패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겁니다.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이 6.6%(중간값 기준)로, 2월 조사 때(6.0%)보다 높아졌습니다.
로이터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코노미스트 102명으로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올해 물가가 6.8% 뛸 것으로 봤습니다. 한 달 전 조사 때는 이 수치가 6.1%였습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간 수석전략가의 태도 변화도 특기할 만합니다.
매번 ‘저가 매수’를 외쳤던 콜라노비치는 이날 새 보고서에서 “이제 증시에서 수익 실현에 나설 때”라고 했습니다. 다만 “국채 금리가 계속 뛰면 문제가 되겠지만 지금으로선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부연했습니다. 일부만 차익을 실현하라는 조언입니다.
국제 유가 역시 하락세가 뚜렸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0% 밀린 배럴당 94.29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4.2% 떨어진 배럴당 98.4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해 원유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유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희한한 채권 시장…중국보다 더 뛴 미 국채 금리 ② 예방주사 또 놓은 백악관 “3월 물가 더” ③ 트위터·쇼피파이의 롤러코스터 ④ 유가는 전쟁 전 수준으로 ⑤ 콜라노비치도 “팔라”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