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강원 양구군 산불 주불진화 완료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지난 10일 오후 3시 40분께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 산43 일원에서 발생한 국토정중앙면 가오작리까지 8개리에 걸쳐 확산된 주불 진화를 12일 오전 9시께 완료했다.

산불은 현재까지 4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산불 영향구역은 양구읍 송청리와 연접한 죽곡리, 황간리, 송우리, 청리, 용하리, 야촌리, 가오작리 일부에 걸쳐 총 720㏊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됐다.

양구군에서 발생한 산불 중 가장 큰 산림 피해를 입혔지만 산림 당국과 유관기관의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로 인명과 재산 피해 없이 주불을 진화했다.

산불이 발생한 10일은 순간풍속 10m/s의 강풍과 가뭄으로 산불이 빠르게 확산했다.

산림 당국은 지역주민의 삶의 터전과 중요시설을 지키기 위해 모든 산불진화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했다.

전국 동시다발 산불 상황에 부족한 진화자원에도 불구하고 행안부, 국방부, 소방청, 기상청, 경찰청, 국립공원, 지자체 등 유관 부처는 산불 진화 헬기 및 지상 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또 야간산불 진화를 위해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소방관, 관계 공무원 등이 밤샘 진화로 무사히 진화를 할 수 있었다.

산림 당국은 주불 진화를 완료했지만, 피해구역이 워낙 넓어 숨어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는 많은 시일과 노력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장에 헬기 12대, 야간 열화상 드론 3대를 대기시키고 산불전문진화대원, 감시원, 공무원 및 군병력 등을 배치, 책임 구역 등을 분담해 잔불 진화와 뒷불감시를 실시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산림 분야 조사·복구 추진단을 구성해 신속한 산림 피해조사와 산사태 등 2차 피해방지를 위한 응급 복구, 경제림 조림 및 산림생태계 복원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오는 17일까지 산림청이 정한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이 운영된다”며 “한순간의 실수로 우리의 쉼터인 소중한 숲이 사라지지 않도록 산불 예방·감시·신고에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