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에 환율 상승…장 초반 1,234원대
12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5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7원 오른 달러당 1,234.8원이다.

환율은 2.2원 오른 1,235.3원에 출발, 장 초반 1,234.7∼1,236.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예정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모양새다.

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3월 CPI 상승률이 8%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높일 것이라 보고 있다.

간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연설을 통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자 다음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50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한 점도 환율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중국 상하이의 도시 전면 봉쇄가 완전히 풀리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세계 경기 둔화 우려도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79%까지 올라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6.22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3.92원)에서 2.30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