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사고 내놓고 내용 조작"…지난해 보험사기 9434억원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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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05380.1.jpg)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9434억원, 적발 인원은 9만7629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전년 대비 5.0%(448억원) 늘었으나, 적발 인원은 1.2%(1197명) 줄었다. 조직화된 고액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 역량을 집중함에 따른 결과다.
유형별로는 사고 내용 조작(60.6%)이 가장 많았다. 이어 고의사고(16.7%), 허위사고(15.0%) 등 순이었다. 사고 내용을 조작한 보험사기 적발액(5713억원)은 전년보다 463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적발 대비 비중도 2.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음주·무면허 운전 관련 보험사기 적발액이 10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9% 급증한 영향이 컸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허위·과다 입원 및 진단 관련 보험사기는 감소했으나, 자동차 사고 관련 보험사기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인당 평균 적발 금액(970만원)은 전년(910만원) 보다 6.3% 증가했다. 이중 1000만원 초과가 74.1%를 차지했다. 적발자의 직업은 회사원(19.2%)이 가장 많았고 무직·일용직(12.6%), 전업주부(11.1%), 학생(4.1%) 등 순이었다.
![사진=금융감독원](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05387.1.jpg)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한 보험시장의 질서를 확립하고 보험사기로 인한 공영·민영보험의 재정 누수 등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관기관(경찰청, 건보공단, 심평원 등)과 공조해 조직형 보험사기 등에 대한 조사 및 적발을 강화할 것"이라며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 및 업무 관행 개선, 예방 교육, 홍보 활동 등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