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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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조 간부 수사에 나섰다. 수억원의 금액을 횡령했다는 혐의다. 이 간부는 아들을 노조에 부정취업시켰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충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노조간부 A씨를 불구속 입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3년 동안 상여금을 노조 계좌 등에서 총 6억원 상당의 노조비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노조원들에게 상여금을 지급한 뒤, 돈을 자신의 아들에게 되돌려 주라고 요구했다고 알려졌다. 횡령 의혹이 불거지자, 직원들에게 다시 상여금을 돌려주고 현금인출을 지시해 증거를 인멸하려는 정황도 포착됐다.

지난 2015년엔 군에서 제대한 당시 22살의 아들을 노조 사무실에 부정 취업시켰다는 의혹도 있다. 채용 공고도 없이 노조원도 아닌 아들을 채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실제로 사적인 용도 등으로 사용됐는지 수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