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포드까지…불황 모르던 'B세그먼트' 사라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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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휘청…수익성 높은 차량 비중↑
코로나19·원자재값 상승이 부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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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여러 완성차 기업이 B세그먼트 차량의 단종을 선언했다. 고급 브랜드 아우디는 B세그먼트 'A1'과 소형 크로스오버 'Q2'의 단종 계획을 발표했다. 포드도 B세그먼트 '피에스타'를 단종시켰다. 일본 도요타와 혼다는 2020년부터 B세그먼트 모델 '야리스'와 '피트'를 생산하지 않고 있다. 쉐보레 역시 2020년 B세그먼트인 '소닉'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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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중 한국자동차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대당 이익률이 낮은 소형급 차량 대신 수익성이 높은 대형 SUV나 픽업트럭, 프리미엄급 차종 비중을 확대해가는 추세"라며 "판매 대수 감소에 따른 실적 하락을 상쇄하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가 정책을 쓴 대다수 완성차 업체가 지난해 역대 최대 수준의 이익을 냈다. 일례로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 6조6789억원으로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아는 부품난을 뚫고 매출과 영업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다시 썼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