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위 스테이블 코인인 USDC(USD코인) 발행사인 서클 인터넷 파이낸셜(이하 서클)이 블랙록(BlackRock) 등으로부터 4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블랙록은 운용 자산이 9000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서클의 이번 투자에는 블랙록과 더불어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리서치 LLC 등이 함께 참여했다.

블랙록은 서클의 투자에 직접 참여하는 것 외에도 서클에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다 광범위한 협력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의 자본시장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매체는 이번 투자건을 두고 월가의 최대 기업들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광범위한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제레미 알레어 서클 최고경영자는 "USDC와 같은 달러 기반 디지털 통화는 세계 경제 변화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블랙록과 맺은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클은 지난해 5월 FTX, 피델리티,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 등으로부터 4억4000만달러(약 5413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또 지난 2월 기업가치를 90억달러(약 10조8000억원)로 평가받고 스팩 인수합병을 통한 기업공개(IPO)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클(USDC), 4억달러 투자 유치...블랙록·피델리티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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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sheep@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