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5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3원 내린 달러당 1,230.9원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6.7원 내린 1,229.5원에 개장해 장 초반 1,23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5% 급등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전월 상승 폭(7.9%)을 크게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4%,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였던 0.5% 증가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근원 물가가 둔화했다며 물가가 고점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정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에 간밤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2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전날 나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에 따른 당국의 미세 조정 경계감도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홍 부총리는 전날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이 1천230원을 넘어 이제까지 지켜봐 왔던 환율 수준에서는 굉장히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는 필요하다면 늘 시장 안정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80.6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3.65원)에서 3.05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