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스페셜 에디션' 돌풍 일으킨 hy 커피…해외서도 '빅히트' 이어간다
지난해 ’hy‘로 사명을 바꾼 옛 한국야쿠르트는 글로벌 인기 가수 BTS와 협업한 제품으로 커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hy는 2018년 ’BTS 스페셜 에디션‘ 3종(콜드브루 아메리카노, 핫브루 바닐라라떼, 핫브루 마카다미아 모카라떼)을 내놨다. 컵커피(RTD) 형태의 제품으로 패키지에 BTS 멤버들의 얼굴 일러스트와 사진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방탄 효과’에 힘입어 이 시리즈는 출시 초기부터 완판 행진을 벌였다. BTS 사진 덕에 팬들 사이에서 수집 열풍이 일기도 했다. 출시 이후 작년까지 누적 판매량은 5500만개에 달한다.

BTS가 ‘버터’와 ’다이너마이트‘로 글로벌 음악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자 해외에서도 hy 커피의 인기가 높아졌다. hy는 BTS 멤버들의 사진을 교체하는 등 패키지를 수정해 미국, 대만, 호주,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 판로를 계속 넓히고 있다.

hy의 콜드브루 아메리카노는 국내 최초로 대량 생산된 콜드브루 커피다. 콜드브루는 커피 원두를 차가운 물로 오랫동안 우려낸 커피로, 향이 풍부하고 맛이 부드러워 커피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이전까지는 커피 전문점에 가야 맛볼 수 있었던 콜드브루 커피를 hy가 처음으로 대량생산 했다. 찬물로 장시간 내리는 기존 방식과 달리 15℃ 물에서 압력을 가해 커피를 우려내는 방식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부드러움은 더하고 풍미는 살렸다는 게 식품업계의 평가다. 작년 5월엔 할랄 인증도 획득했다. 이 인증을 계기로 세계 무슬림 인구 중 60% 이상을 차지하는 동남아 지역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핫브루 바닐라라떼와 핫브루 마카다미아 모카라떼는 정통 에스프레소 방식으로 추출한 원액을 사용한다. 원두를 짧은 시간 고온에 노출하는 에어 로스팅 방식을 적용했다.

hy는 원액을 그대로 담은 스틱형 액상 커피도 출시해 브랜드 경쟁력을 꾸준히 높여왔다. 액상 스틱 한 포로 아메리카노, 라떼, 플랫화이트 등 다양한 레시피를 즐길 수 있다.

김동건 hy마케팅 담당은 “hy는 콜드브루의 대중화부터 스틱형 액상 커피 출시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시장 트렌드를 선도해왔다”며 “앞으로도 더욱 신선하고 품질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y커피는 단 한 개만 주문해도 무료로 배송받을 수 있다. 야쿠르트 아주머니들이 타고 다니는 탑승형 냉장 카트 ‘코코’로 배송된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