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전경.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아파트 증축형 리모델링 사업에 적용할 새로운 '특화 평면'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평면은 올해부터 신규 수주하는 단지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증축형 리모델링은 준공 후 15년 이상 된 단지 중 안전진단 C등급 이상(수직증축은 B등급 이상)을 받으면 가능하다. 최근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에서 준공 후 15년 이상 된 아파트 단지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아파트 단지도 늘어나는 추세다.

대우건설은 이런 추세에 발맞춰 지난해 리모델링 사업 진출을 알렸으며, 그 일환으로 이번 리모델링 특화 평면을 개발했다. 특화 평면은 비확장 발코니와 욕실 및 수납공간 부족 등 구축 아파트가 가지고 있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대우건설이 개발한 리모델링 특화 평면은 기존 아파트의 구조에 따라 △계단식 관통형 △계단식 일반형 △복도식 1베이 △복도식 2베이 등 총 4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계단식 관통형 리모델링 특화 평면. 사진=대우건설
계단식 관통형 리모델링 특화 평면. 사진=대우건설
계단식 아파트는 한 층 가운데 계단실(엘리베이터 등)이 위치하고 양쪽에 각각 1가구씩 배치된 구조다. 1990년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많이 지어졌다. 복도식 아파트는 긴 복도를 따라 한 층에 여러 가구가 배치된 구조로, 1970년대와 1980년대에 많이 지어졌다.

대우건설은 증축형 리모델링 단지는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바꾸기 위해 상품구성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각 가구에 우물천장을 적용해 리모델링 후에도 기존 천장 높이를 최대한 유지하도록 했고, 커튼월 룩을 비롯한 외관 디자인과 스카이 커뮤니티 등 신축 단지와 다름없는 설계 기준을 정립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평면은 벽체 철거 비율이 높을수록 구조안정성이 취약하고 보수· 보강에 따른 공사비 상승 요인이 많다"며 "당사가 개발한 특화 평면은 기존 벽체 철거 비율을 최소화해 이러한 문제점을 대폭 개선하면서 최신 트렌드의 설계 요소까지 접목했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