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시오노기 코로나 치료제 태아 기형 유발" 韓일동제약 급락
일본 시오노기제약(종목번호 4507)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가 태아에 기형을 일으킬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와 주가가 급락했다. 해당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일동제약 역시 한국 시장에서 주가가 크게 내렸다.

13일 오전 11시 현재 일동제약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4.73% 내린 4만8550원을 기록 중이다.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가 태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영향을 미쳤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1월 시오노기제약과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해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시오노기제약이 후생노동성에 제조판매승인을 신청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동물실험에서 태아에 기형을 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동물실험 결과 해당 약을 농도 높게 여할 경우 태아의 골격이나 외관, 내장에 일부 기형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시오노기제약은 이날 오전 10시 35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3.7% 내린 6421엔을 기록 중이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11월 시오노기제약과 공동개발계약 체결 직후 현재까지 주가가 무려 193%나 올랐다. 증권가에선 관련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던 만큼 이번 동물실험 결과가 실망 매물을 불러왔다고 보고 있다.

한편 시오노기제약은 임산부에게 해당 치료제를 장려하지 않는 방향으로 판매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앞서 미국 머크(MSD)가 개발하고 판매를 승인받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역시 태아에 기형이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임산부에겐 투여할 수 없다. 시오노기제약은 판매 승인을 전제로 이미 후생노동성과 100만인분 공급에 대한 기본 합의를 체결한 상태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