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 초고화질로…LG전자, 42형 올레드TV 국내 출시
LG전자가 세계 최소 올레드(OLED) TV인 42형 ‘올레드 에보(42C2)’를 국내 출시한다. 40형대 중형급 올레드 TV가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 대중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전자는 오는 20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42형 올레드 에보 TV 첫 판매에 나선다고 13일 발표했다. 게이머, 1인 가구 등을 겨냥한 올레드 에보 TV 특성을 감안해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판매를 기획했다. 20일부터 일주일 간 네이버쇼핑 내 ‘신상위크’ 행사에서 판매한 뒤, 이달 말부터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 출하가는 179만원이다.

이 제품은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적합한 크기다. 중형급 크기에도 올레드 패널 특유의 초고화질 장점을 구현했다. 해상도는 4K에 이른다. 화소 밀도는 80형대 화면 크기의 8K TV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올레드 에보 전용 ‘5세대 인공지능 알파9 프로세서’ 및 ‘화질 알고리즘’을 모두 적용해 화질을 극대화했다. 게임 장르별로 최적의 화질 설정을 도와주는 ‘게이밍 보드’, 응답속도 0.1MS 등 게이밍 성능도 두루 갖췄다.

높은 몰입감도 주요 특징 중 하나다. 영상·음향기술 전문기업 돌비의 최신 영상기술 돌비비전 IQ와 입체음향기술 돌비애트모스를 일반 영상과 게임 환경에서 모두 지원한다.

LG전자가 40형대 올레드 TV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0년 출시한 48형 올레드 TV보다 6형 작은 수준이다. LG전자가 중형급 올레드 TV 종류를 확대하는 것은 ‘프리미엄 세컨드 TV’ 수요를 공략하는 차원이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세컨드 TV에서도 프리미엄 화질을 원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게임 전용 고화질 TV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V 업계에선 올해부터 중형급 크기의 올레드 TV 판매가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40형대 올레드 TV 출하량은 147만3500대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55%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옴디아는 올해 출시되는 42형 올레드 TV 출하량을 21만3000대로 내다봤다. 지난해 48형 올레드 TV 첫 해 출하량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독일 테크매체 하이파이는 “42형 올레드 TV가 작은 공간을 쓰는 소비자나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 세계 올레드 TV 전체 시장 규모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해 총 800만 대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세계 TV 시장 수요가 급감한 것을 감안하면 돋보이는 성장세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