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항암신약 연구개발에 나선다.

대웅제약은 미국 크리스탈파이와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이용한 항암신약 공동 연구 및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합성치사(synthetic lethality) 원리에 기반한 항암신약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합성치사란 2개 이상의 유전자가 변이 억제 발현돼, 그 복합적 결과로 세포사멸이 유도되는 현상이다.

크리스탈파이는 신약개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이용해, 선정된 항암 표적에 대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한다. 대웅제약은 전임상 및 임상 등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 연구를 통해 산출된 결과물은 대웅제약이 소유한다.

크리스탈파이는 양자물리학 기반 AI를 이용한 신약 연구개발 기업이다. 2014년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양자물리학 전문가들이 설립 후 디지털 약물발견 및 개발 플랫폼을 만들었다. 글로벌 상위 10대 제약사 중 7개를 포함해, 세계 70개가 넘는 제약회사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최근 1년간 7억달러가 넘는 투자를 유치했다. 화이자와도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신약개발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분자 모델링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대웅제약과의 공동 연구에 사용될 크리스탈파이의 플랫폼은 기계학습(머신러닝)을 결합해, 광범위한 분자화합물의 약학적 성질의 예측한다.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신약후보물질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젠 크리스탈파이 대표는 "대웅제약의 탁월한 연구개발 역량과 크리스탈파이의 기술력을 통해 신약후보물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발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