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한국GM '비정규직 특별협의'는 기만행위"
전국금속노조는 13일 한국지엠(GM)이 "비정규직 특별 협의를 이용해 불법파견 의혹을 축소하려 한다"며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전국금속노조는 이날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은 비정규직 발탁 채용 대상을 생산라인에 재직 중인 일부 직원으로 한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사측은 발탁 채용을 앞두고 부평공장 237명, 창원공장 82명 등 사내 하청 노동자 319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면서 "불법파견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인 조합원이나 해고자도 채용 대상에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사측은 노조와 불법 파견 문제 해결을 위한 비정규직 특별 협의를 진행하며 조립·차체·도장 등 생산라인에 근무하는 하청업체 소속 비정규직 직원 250∼260명가량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겠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자재 보급이나 차량 운반 등 간접 공정에 있는 직원들을 비롯해 한국GM 불법파견 관련 소송인이나 해고자는 채용 대상에서 제외돼 반발을 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