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지널 미디폼 드라마로 시청자 공략…"슈퍼IP 확보 주력"
카카오엔터, '사내맞선' 이을 라인업 공개…"글로벌 도약"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사내맞선'을 제작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해 자회사가 제작한 드라마·영화 20여 편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선보인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자체 플랫폼인 카카오TV와 TV, 영화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을 통해 올해 선보일 라인업을 13일 공개했다.

카카오TV를 통해 선보일 오리지널 드라마에는 이진욱·이연희 주연의 '결혼백서', 웹툰 원작의 미스터리 학원 로맨스 '빌린 몸', 청춘 성장물 '아쿠아맨 등 로맨스부터 미스터리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결혼백서'는 30대 커플이 상견례부터 혼수 준비, 신혼집 구하기까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현실적으로 그린 로맨스다.

'빌린 몸'은 고등학교에서 '아싸'(아웃사이더)와 '인싸'(인사이더)의 몸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소동을, '아쿠아맨'은 9년째 우정을 이어온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카카오TV 드라마는 기존 TV보다 짧은 분량의 미드폼 콘텐츠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리지널 스토리 IP(지식재산)를 원작으로 한 다양한 미드폼 작품을 기획,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TV와 OTT에 공개될 드라마도 준비 중이다.

박서준과 한소희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드라마 '경성 크리처'는 자회사 글앤그림미디어가, 한중일 마약 거래를 일망타진하기 위해 서울에서 시작된 잠입 수사를 다룬 범죄 액션 드라마 '최악의 악'은 자회사 바람픽쳐스·사나이픽처스가 제작한다.

넷플릭스 편성이 확정된 '수리남'은 자회사인 영화사 월광이 제작한 드라마로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유연석, 조우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받고 있다.

상반기 넷플릭스에 공개될 예정인 드라마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은 스페인 인기 시리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자회사인 BH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지음과 공동 제작한다.

카카오엔터, '사내맞선' 이을 라인업 공개…"글로벌 도약"
영화도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자회사인 영화사 집이 제작하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 '브로커'는 6월 개봉 예정으로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상치 못한 이야기로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등이 출연한다.

영화사 집은 청부살인을 사고사로 조작하는 조직의 이야기인 강동원 주연의 '엑시던트'(가제)도 제작한다.

사나이픽처스가 제작하는 이정재의 감독 데뷔작 영화 '헌트', 하정우·김남길 주연의 범죄물 '야행', 영화사 월광이 제작하는 이성민·남주혁 주연의 80대 노인의 복수극 '리멤버',한국 바둑의 두 전설의 승부를 담은 이병헌·유아인 주연의 '승부'도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장세정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영상콘텐츠사업본부장은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새롭고 과감한 시도와 적극적인 투자로 세계시장을 겨냥한 슈퍼IP 기획·제작에 주력해 K-콘텐츠를 이끄는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