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CFO "자회사 상장 자체가 목표 되면 안돼"…경쟁사 저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남선 CFO "최근 자회사 상장 유행처럼 번져"
"근시안적으로 목표 설정해온 적 없어"
"근시안적으로 목표 설정해온 적 없어"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사진)가 정보기술(IT) 기업의 자회사 상장 트렌드를 비판했다. 원론적으로 회사의 재무를 책임지는 리더로서 주주와 직원,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돌려줘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강조한 것이지만, 업계 경쟁사인 카카오의 자회사 상장 전략을 에둘러 비판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 CFO는 13일 경기 성남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열린 '네이버 미트업(meetup)' 행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웹툰 등 주요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 전략에 대해 설명하면서 "상장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그 어떤 최고경영진도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는 점을 이해해달라"면서 "최근 자회사 상장이 유행처럼 번졌는데, 상장 자체가 마치 성장 전략이자 목적의 끝인 것처럼 생각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카카오를 명시적으로 지목하진 않았지만 카카오의 경우 주요 자회사들을 잇따라 상장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김 CFO는 "자회사 상장이 모회사 주주, 구성원들이 성장과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는 것이라면 열심히 검토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근시안적으로 목표를 설정해온 적이 없고 모회사 주주, 직원, 사용자들에게 최대 가치를 돌려주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네이버의 주가 회복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향후 글로벌 확장에 따른 매출 증대가 저평가된 주가를 부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년 동안 5년 단위로 매출을 2배씩 성장시킨 회사는 전 세계에 아마존을 포함해 2개 정도일 것"이라며 "네이버는 라인을 제외해도 4~5년 단위로 2배의 매출 성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출 대비 시장가치가 10~11배인 상황에서 5년 내 매출을 2배로 성장시키면 (시가총액이) 150조가 되는 것은 목표라기보다 달성해야 할 현실"이라고도 했다. 네이버의 글로벌 부문 수익은 지난 2013년 1조8578억원에서 지난해 6조8176억원으로 증가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 CFO는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매출을 15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이날 제시했다. 현재 네이버 주가는 지난해 기록한 전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시가총액은 70조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김 CFO는 최근 주가 부진에 대해 "글로벌 인터넷 플랫폼 업체를 보면 최고점 대비 대부분 50~60% 하락했다. 구글, 아마존 같이 비즈니스 전략이 탄탄한 곳들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다"면서 "네이버는 주가 하락폭이 적은 상위 그룹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마케팅이 아닌 본연의 힘으로 성장해오고, 이익률을 계속 유지해와 예전 실적을 달성해 나가다보면 주가는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대표는 주가 회복 전략으로 장기적 성과 집중을 강조했다. 5년 이내 글로벌 사용자 10억명과 매출 15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그는 "여러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이용자 목표를 달성하면 글로벌 IT 기업 (주가) 못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김 CFO는 13일 경기 성남 분당구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열린 '네이버 미트업(meetup)' 행사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웹툰 등 주요 계열사들의 기업공개(IPO) 전략에 대해 설명하면서 "상장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그 어떤 최고경영진도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는 점을 이해해달라"면서 "최근 자회사 상장이 유행처럼 번졌는데, 상장 자체가 마치 성장 전략이자 목적의 끝인 것처럼 생각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카카오를 명시적으로 지목하진 않았지만 카카오의 경우 주요 자회사들을 잇따라 상장시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김 CFO는 "자회사 상장이 모회사 주주, 구성원들이 성장과 가치를 부여받을 수 있는 것이라면 열심히 검토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다만 근시안적으로 목표를 설정해온 적이 없고 모회사 주주, 직원, 사용자들에게 최대 가치를 돌려주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네이버의 주가 회복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향후 글로벌 확장에 따른 매출 증대가 저평가된 주가를 부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년 동안 5년 단위로 매출을 2배씩 성장시킨 회사는 전 세계에 아마존을 포함해 2개 정도일 것"이라며 "네이버는 라인을 제외해도 4~5년 단위로 2배의 매출 성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매출 대비 시장가치가 10~11배인 상황에서 5년 내 매출을 2배로 성장시키면 (시가총액이) 150조가 되는 것은 목표라기보다 달성해야 할 현실"이라고도 했다. 네이버의 글로벌 부문 수익은 지난 2013년 1조8578억원에서 지난해 6조8176억원으로 증가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 CFO는 오는 2026년까지 글로벌 매출을 15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이날 제시했다. 현재 네이버 주가는 지난해 기록한 전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시가총액은 70조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김 CFO는 최근 주가 부진에 대해 "글로벌 인터넷 플랫폼 업체를 보면 최고점 대비 대부분 50~60% 하락했다. 구글, 아마존 같이 비즈니스 전략이 탄탄한 곳들은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었다"면서 "네이버는 주가 하락폭이 적은 상위 그룹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마케팅이 아닌 본연의 힘으로 성장해오고, 이익률을 계속 유지해와 예전 실적을 달성해 나가다보면 주가는 돌아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대표는 주가 회복 전략으로 장기적 성과 집중을 강조했다. 5년 이내 글로벌 사용자 10억명과 매출 15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그는 "여러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글로벌 이용자 목표를 달성하면 글로벌 IT 기업 (주가) 못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