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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 6G 포럼' 연다
13일 삼성전자는 다음달 13일 제1회 '삼성 6G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6G 통신 관련해 여는 첫 포럼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올해부터 매년 열 계획이다.![삼성전자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21874.1.jpg)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사장),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부사장)을 비롯해 제프리 앤드류스 미국 텍사스대 오스틴 교수, 찰리 장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선임부사장, 다케히로 나카무라 NTT도코모 선임부사장, 존 스미 퀄컴 선임부사장, 타릭 타렙 핀란드 오울로대 교수, 맹승주 삼성전자 마스터, 심병효 서울대 교수, 스 진 중국 동남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올초엔 고려대와 손잡고 차세대 통신학과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로 만들어 6G 등 차세대 통신 인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학생들은 재학 기간 등록금 전액과 보조금을 지원받고, 졸업 시 삼성전자 입사를 보장받는다. 2023년부터 매년 신입생 30명을 선발해 실무 맞춤형 교육을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선행 기술 연구를 하고 있다. 작년 6월엔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UCSB)와 6G ㎔대역 통신 시스템 시연에 성공했다.
LG전자는 KAIST와 '2단계 연구'
LG전자는 최근 KAIST와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 2단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3년간 테라헤르츠(㎔) 대역 무선 송수신, 통신·센서 간 융합, 미래 보안 등 분야에서 6G 기술을 집중 연구개발한다는 내용이다.![지난해 8월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에서 한 연구원이 LG전자와 KAIST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빔포밍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LG전자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04/01.29621873.1.jpg)
LG전자는 작년엔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함께 전력 증폭기 소자를 공동 개발해 세계 최초로 6G ㎔ 대역 무선 데이터를 실외 직선거리 100m 이상 송수신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미국 키사이트 등과도 기술 개발을 협력하고 있다.
"'왜 벌써' 아니라 미리 대비해야 마땅"
정부와 기업 등은 2029~2030년을 6G 상용화 시점으로 전망한다. 이동통신 기술 세대가 통상 10년 주기로 바뀌는데, 5세대(5G) 상용화 시점이 2019년이었기 때문이다.“아직도 완전 구현이 멀었다는 5G나 제대로 할 것이지 왜 벌써 6G 얘기인가”라는 비판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한다. 6G에 필요한 기반 기술이 워낙 복잡해 제때 활용을 위해선 장기간 준비가 필수라는 설명이다.
6G는 테라헤르츠(㎔) 고주파 대역을 쓴다. 100기가헤르츠(㎓)~10㎔ 사이 주파수 대역을 뜻한다. 주파수를 끌어올리면 쓸 수 있는 대역폭이 넓어져 네트워크 전송 속도·반응도가 빨라지지만, 반작용으로 주파수를 운용하기가 쉽지 않다. 전파 도달거리가 짧아지고, 안테나 송수신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커져서다. 전력 증폭기 등 장비와 새 솔루션 개발이 꼭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6G 원천기술 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각 기업이 주도권을 노리는 이유다. 6G의 이론상 최고 속도는 초당 1테라비트(1Tbps)로 5G 통신 최고 속도인 20Gbps보다 50배 빠르다. 네트워크 반응 속도를 뜻하는 지연도는 0.1밀리초(1만분의 1초)다.
6G를 통하면 5G로는 실현할 수 없는 실시간 원격수술, 완전 자율주행차, 에어택시, 디지털트윈 기반 도시 관리 등 각종 고도화된 융합 서비스를 대규모로 벌일 수 있다.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6G 기술로 특허를 확보하면 자동차, 의료, 제조, 엔터테인먼트 등 각 분야 기업으로부터 특허 사용료를 받는 식으로 중장기 수익을 낼 수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6G는 '왜 벌써'가 아니라 '당연히 미리부터'이라는 말이 더 걸맞는 분야"라며 "차세대 통신기술 확보를 위한 각 기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