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주도권도 우리가"…기술 선점 나선 삼성·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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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삼성 6G 포럼' 연다
13일 삼성전자는 다음달 13일 제1회 '삼성 6G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6G 통신 관련해 여는 첫 포럼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올해부터 매년 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초엔 고려대와 손잡고 차세대 통신학과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로 만들어 6G 등 차세대 통신 인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학생들은 재학 기간 등록금 전액과 보조금을 지원받고, 졸업 시 삼성전자 입사를 보장받는다. 2023년부터 매년 신입생 30명을 선발해 실무 맞춤형 교육을 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자체 연구조직인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6G 선행 기술 연구를 하고 있다. 작년 6월엔 미국 샌타바버라 캘리포니아주립대(UCSB)와 6G ㎔대역 통신 시스템 시연에 성공했다.
LG전자는 KAIST와 '2단계 연구'
LG전자는 최근 KAIST와 ‘LG전자-KAIST 6G 연구센터’ 2단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3년간 테라헤르츠(㎔) 대역 무선 송수신, 통신·센서 간 융합, 미래 보안 등 분야에서 6G 기술을 집중 연구개발한다는 내용이다.
LG전자는 작년엔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함께 전력 증폭기 소자를 공동 개발해 세계 최초로 6G ㎔ 대역 무선 데이터를 실외 직선거리 100m 이상 송수신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미국 키사이트 등과도 기술 개발을 협력하고 있다.
"'왜 벌써' 아니라 미리 대비해야 마땅"
정부와 기업 등은 2029~2030년을 6G 상용화 시점으로 전망한다. 이동통신 기술 세대가 통상 10년 주기로 바뀌는데, 5세대(5G) 상용화 시점이 2019년이었기 때문이다.6G는 테라헤르츠(㎔) 고주파 대역을 쓴다. 100기가헤르츠(㎓)~10㎔ 사이 주파수 대역을 뜻한다. 주파수를 끌어올리면 쓸 수 있는 대역폭이 넓어져 네트워크 전송 속도·반응도가 빨라지지만, 반작용으로 주파수를 운용하기가 쉽지 않다. 전파 도달거리가 짧아지고, 안테나 송수신 과정에서 전력 손실이 커져서다. 전력 증폭기 등 장비와 새 솔루션 개발이 꼭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6G 원천기술 활용도가 높다는 점도 각 기업이 주도권을 노리는 이유다. 6G의 이론상 최고 속도는 초당 1테라비트(1Tbps)로 5G 통신 최고 속도인 20Gbps보다 50배 빠르다. 네트워크 반응 속도를 뜻하는 지연도는 0.1밀리초(1만분의 1초)다.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6G 기술로 특허를 확보하면 자동차, 의료, 제조, 엔터테인먼트 등 각 분야 기업으로부터 특허 사용료를 받는 식으로 중장기 수익을 낼 수 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6G는 '왜 벌써'가 아니라 '당연히 미리부터'이라는 말이 더 걸맞는 분야"라며 "차세대 통신기술 확보를 위한 각 기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