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슐츠 CEO "직원 보상 확대...노조원은 제외"
스타벅스의 임시 CEO이자 스타벅스를 세계 최대 '커피 제국'으로 키워낸 하워드 슐츠가 노조 결성 추진 직원들과의 대립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하워드 슐츠는 직원 보상 확대를 추진한다면서 노조 가입자들은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슐츠는 연방 노동법과 회사 법률 변호사의 조언을 인용하며 노조 결성에 찬성한 직원들에 일방적으로 복리후생을 제공하는 것이 위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 노동법에 따르면 고용주는 보상, 복리후생 또는 기타 고용 조건의 변경에 관하여 노동자를 대표하는 노조와 협상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직원들에 추가적인 혜택을 주는 것은 사실상 기업 재량이다. 협상을 거치지 않더라도 노조원들에게 의사를 묻고 혜택을 제공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미국 항공사들은 노조 직원들에게 정기 계약 협상이 교착 상태에 놓여 있었을 때도 당시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너스나 추가 급여는 지속해서 제공한 바 있다.

한편 슐츠는 과거에서부터 노조 결성에 반대해온 인물이다. 과거에도 “내 리더십 하에서 직원이 우려하는 바를 경청하고 해결해 주는 신뢰가 있다면 노조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달 10일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노조를 조직화하는 핵심 원동력은 분열과 갈등“라며 ”이 같은 힘이 스타벅스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스타벅스 뉴욕주 매장이 지난해 말 첫 노조를 결성한 데 이어 현재 100군데 이상 매장이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AP통신)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