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세포 중심의 면역항암 기전에 따른 역할 구분.
T세포 중심의 면역항암 기전에 따른 역할 구분.
네오이뮨텍은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NT-I7'과 T세포 활성제 및 T세포 억제 저해제와의 이중 및 삼중 병용에 대한 전임상 연구 포스터 2건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첫번째 연구는 NT-I7과 T세포 억제 저해제인 'TIGIT' 저해제와 'VEGF' 저해제와의 병용 투여다. 각각 단독 투여 대비 우수한 항암효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NT-I7과 TIGIT 저해제, 면역관문억제제(PD-1저해제) 간 삼중 병용 투여에서는 단독 및 이중 병용 대비 뛰어난 항암효과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T세포를 증폭시키는 NT-I7의 안전성과 고유의 기전에 두 가지 면역관문억제제가 함께 작용하면서, 가장 높은 효능을 나타낸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두번째 연구에서는 NT-I7과 T세포 활성제인 'IL-2' 병용 투여 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IL-2는 T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 공격을 돕는다. 그러나 IL-7에 비해 짧은 시간 동안만 활성화된다. 반면 NT-I7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기억 T세포의 수를 증폭시켜, 항암치료 주기 전반에 걸친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네오이뮨텍은 이번 2건의 연구에서 공통적으로 종양 특이적(PD-1+ CD8+) T세포의 증폭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분화 정도와 순서에 따라 'Tpex(precursor exhausted T cell)' 'Ttrans(Transitory exhausted T cell)' 'Tex(exhausted T cell)'로 구분되는데, 이 중 Tpex는 지속적인 항암효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pex가 높게 나타난 경우 항암작용이 큰 것으로 나타난 만큼, 향후 각종 임상개발 연구에서도 관련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는 "PD-(L)1 저해제로 시작된 면역관문억제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현재 항암의 표준으로 자리잡았고, 이어 더욱 우수한 효능을 보여줄 병용 물질 임상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라며 "이번 전임상은 새로운 병용 후보물질과 이중 및 삼중 병용 가능성을 확인한 의미 있는 연구"라고 말했다.

NT-I7은 T세포 증폭을 유도하는 물질이다. 현재 난치암과 감염질환을 대상으로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를 비롯한 글로벌 주요 학회에서 결과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