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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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연 1.50%로 결정했다. 이번 인상으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7%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1.50%로 인상했다. 지난해 8월부터 같은 해 11월, 지난 1월에 이어 이달까지 모두 4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기준금리는 1%포인트나 급등하게 됐다.

이번 기준금리 추가 인상으로 대출금리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변동형이 3.18~5.302%, 혼합형(고정형)이 3.90~6.42% 수준이다.

고정형 주담대 상단 금리는 지난달 말 6%를 넘어선 후 6% 중반대로 진입했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상품 '아파트론'의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4.51~6.42%로 금리 상단이 6.4%를 돌파했다. 농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5.08~6.28%, 하나은행은 4.917~6.217%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고정금리 주담대 지표금리인 금융채(5년물)가 크게 오른 영향이다.

문제는 새롭게 대출을 받는 차주는 물론 기존의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지난해 8월부터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후 대출 이자는 13조3061억원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8개월간 기준금리가 1.0%포인트 인상된데 따른 1인당 이자 부담 증가액은 64만4000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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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기조에 빚을 끌어모은 '영끌족'이 이번 금리인상기에서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의 3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20~30대 가계대출은 475조800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5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취약차주 비중은 6.6%로 다른 연령층 평균(5.8%)보다 높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도 "앞으로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가계의 이자 상황부담이 늘어나면 소득·자산 대비 부채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가구를 중심으로 고위험가구로 편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