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스타일러 하루에 3000원내고 빌려쓴다?…'편의점표 렌털' 인기몰이
'편의점표 렌털' 사업이 2030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고가의 디지털기기 등을 구매하기 전 적은 돈을 내고 실생활에서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달 '픽앤픽 대여 서비스'의 이용 건수가 지난 1월에 비해 488.5% 급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픽앤픽 웹서비스 가입자 수는 12배 늘었다.

픽앤픽 대여는 CU에서 스마트워치, 노트북, 태블릿PC 등 300여 종의 최신 상품들을 빌려주는 서비스다. 고가의 신제품을 바로 구매하는 대신 단기로 빌려 직접 체험해보고 자신의 니즈에 맞는지 확인해볼 수 있는 용도로 주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는 하루에 3000원만 내면 빌려 써볼 수 있다. 에어팟프로와 갤럭시워치4는 각각 800원, 900원만 내면 빌릴 수 있다. 최소 대여 기간은 3일이다.

이 서비스는 특히 2030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서비스 이용자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27.3%, 30대 41.6%, 40대 22.8%, 기타 8.3% 등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10명 중 7명이 2030세대인 셈이다.

CU는 픽앤픽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포를 기존 5곳에서 수도권 40여 곳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이열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은 "픽앤픽 대여 서비스는 중고거래 활성화, 짧아진 유행 주기 등 변화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 여러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 도입 점포를 지속해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